여행 중 우연히 만난 로미오와 운명적인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메이지는 호텔 방에 홀로 남은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성도, 사는 곳도 몰랐기에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이게 웬일, 덜컥 임신을 한 것이 아닌가! 홀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변호사라는 번듯한 직업마저 포기하고 레스토랑을 차린 메이지. 그리고 5년 후 난데없이 찾아온 로미오는 한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결혼하여 그녀와 아이를 자신의 보호하에 두겠다는데….

다시 한번 피어오르는 욕망…

▶책 속에서

“당신은 아이의 머릿속 상상의 도깨비를 무찌를 수 있소.”

로미오의 목소리는 낮고 강렬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어떻소?”

“로미오….”

“현실에선 내가 처리하겠소.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내 성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소. 결혼을 어떤 기념비적인 임무라 여기지 마시오.”

메이지는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그가 두려웠다.

“시간을 투자하는 어떤 행위라 생각하시오.”

“당신, 아이가 소중하긴 해요?”

난감한 표정이 로미오의 얼굴을 스쳤지만 이내 텅 비어 버렸다.

“24시간 전까지 난 아이의 존재도 몰랐소. 하지만 이제 이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소. 난 내 것은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오.”

▶ Contents : Chapter 1 ~ Chapter 15 /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