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아가씨,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요.

의지해 오던 할머니를 여읜 후 자신의 뿌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장일에 매달리던 로잘린은 주변의 땅을 모조리 사들인 재계의 거물 자크 아노드로부터 목장을 팔라는 제안을 받는다. 목장을 팔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그녀에게 자크는 목장뿐 아니라 그녀도 원한다며 하루 동안 여행을 떠나자고 종용하는데….

▶ 책 속에서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내일 출장을 가는데 같이 가도록 합시다. 목장 얘기는 꺼내지도 않을 거요. 협상도 없을 테고… 그저 당신과 나, 둘이서 단 하룻밤의 로맨스에만 집중하는 거요.”

“농담 말아요.”

“뭐, 굳이 목장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하자고 우긴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소. 하지만 나 같으면 순수한 즐거움에 집중하겠소. 사업 얘기는 나중에 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말이오. 당신 생각은 어떻소?”

“정신 나간 수작이로군요.”

자크가 활짝 웃었다.

“그게 어떻다는 거요? 같이 미쳐 보는 거요. 같이 갑시다, 로잘린. 후회하지 않을 거요.”

유혹적인 제안이었다. 당장에라도 그의 품에 몸을 던지고 기꺼이 미쳐 보자고 하고 싶었지만 로잘린은 억지로 한 발 물러섰다.

“그럴 수 없어요.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예요.”

▶목차
Chapter 1 - Chapter 10

데이 리클레어는 가족과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섬에 살고 있다. 매년 폭풍이 몰아치고 정전도 자주 발생하지만, 환상적인 기후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치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녀는 글을 쓰는 틈틈이 남편, 아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로 산책을 나가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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