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현대물, 능력남, 재벌남, 상처남, 다정남, 재벌녀, 상처녀, 악녀, 기억상실, 쇼윈도부부, 연상연하

* 남자주인공: 차경후 - 돈, 외모, 능력을 모두 갖춘 남자. 하지만 그 내면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지독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 여자주인공: 이가희 - 모든 것이 제멋대로인 재벌 2세. 거친 성격과 말투를 가진 탓에 주변에 사람이 없다.

[작품 소개]

교통사고로 꽤 긴 잠을 자다 마침내 깨어난 가희.

그런 그녀 앞에 낯선 남자 경후가 나타난다.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이혼은 못 합니다.”

이혼? 그럼 내가 결혼을 했다고? 저 남자는 내 남편?

가희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 혼란스럽기만 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과 경후가 애정 없는 쇼윈도 부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가희.

가희는 어쩔 수 없이 다정한 부부 연기를 이어 가는 한편,

사고 이전의 ‘이가희’를 기억해 내기 위해 기억 찾기에 나서는데…….

[작가 소개]

목모경

[본문 중에서]

“그렇게 죽고 싶었습니까?”

예? 저요? 여자의 머릿속에 무궁한 물음표가 꽃을 피웠지만 애석하게도 남자는 눈치채지 못했다. 오히려 여자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것은 뒤에 서 있는 남자였다.

“제가 들어줄 수 없다는 부탁이 그거였습니까?”

그때, 뒤에 있던 남자가 다가왔다.

“사장님, 지금 사모님께서 좀 이상…….”

하지만 남자에겐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살벌한 눈동자로 여자를 빤히 볼 뿐이었다. 여자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혔다. 갑갑한 맘에 안간힘을 써서 콜록콜록 겨우 기침을 내뱉었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고, 남자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여자에게 다가오지도, 멀어지지도 못하는 눈빛.

듣기 싫은 소리로 숨을 내쉰 후 여자는 간신히 아까부터 하고 싶던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누구세요?”

당황이 서렸던 남자의 표정이 곧 분노로 바뀌었다.

“이건 또 무슨 장난입니까.”

“아니, 저…….”

무슨 말을 하려던 남자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쉰 뒤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뒤돌아 병실 밖을 향했다. 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을 내딛기 직전, 아직도 분노가 가시지 않은 채 잔뜩 충혈된 눈으로 되돌아서 말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이혼은 못 합니다.”

[목차]

연재

프롤로그

1화~56화

단행본

1권

프롤로그

1~7

2권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