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운몽

무명 동화작가 겸 시인이 되기를 소망하여
7년 째 문단에 등단하기 위해 애쓰는
재능박약시인지망생

한 공부 했던 언니 운덕에 치이고,
일곱 살 아래 꼬마장남한테 밟히며
선천성 재능, 운, 미모, 지성 결핍 증후군을
앓으며 살아온 스물여덟 해

그렇게 살아왔으면 당연히
눈치라는 게 있어야 했지만
운몽의 눈치는 하루가 다르게
세포들이 죽어나갔다.


- 황보정욱

H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
TPM T/F 과장

성격 도도, 까칠, 괴팍, 살벌로
점철된 인생으로 서른 세 해를 살아가고 있으며
눈에 거슬리는 것들, 자기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들을
가장 싫어하는 독재자

10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여동생과
그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남편과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여러 차례 자살 시도 끝에 한쪽 청력과 웃음을 상실한
엄마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욱의 어깨는 늘 그늘져 있다.

명랑 쾌활하지만 낯을 가리며

다이어트에 심취해 있지만

살이 빠지지 않음에 절망하고 있다.

 

▶출간작

〈선인장, 고슴도치를 만나다〉

〈그녀, 그를 뒤덮다〉

〈그대로 멈춰라〉

 

그 외 다수의 이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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