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찬은 그녀의 고운 입을 비틀어버리고 싶었다. 저렇게 고운 입으로 왜 자꾸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만 내 뱉는 것인지, 왜 자꾸 은혁의 편을 드는 것인지……. 가슴이 저릿하며 아파오자 술기운이 더욱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듯 했다.
“네가 다른 남자와 말을 섞는 것조차 나는 싫다.”
“나는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어.”
“아니. 안되지……넌 내 여자니까. 네 눈에 다른 남자를 담아서는 안 되지.”
“헛……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오빠 여자라니? 누가 오빠여자라는 거야. 단지 책임감으로 나와 결혼하려는 사람이 그런 말할 자격이 있어?”
하경은 화가 난 듯 소리 쳤지만 유찬은 아주 쉽게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는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하경의 얼굴을 마주한 채 턱을 잡아 이끌었다. 놀란 하경이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유찬이 너무나도 꽉 잡고 있었기에 하경은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왜 뭐든 오빠 마음대……읍…….”
화가 난 하경이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거칠게 다가온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치는 바람에 하경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我라는 필명이 더 익숙하지만
현재 ‘그린나래’로 활동 중.

새드엔딩인 역사물 소설을 쓰고 싶어 구상중이나
아직은 능력부족으로 좀 더 때를 기다리고 있음.

로망띠끄에 주로 기생.

[咽愛] 사랑에 목메다, 리셋[ReSet] 연재 중.

여러 작가님과 함께 노리카페 ‘기억의 습작’에 몸담고 있음.

메일 : happyberryruru@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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