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 엄마처럼 인생을 망치고 있어."'스피로스 마눌리스가 비난조로 말했다.'올리비아는 절망어린 표정으로 외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를 찾아오고 싶지 않았지만 이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일 것 같았다. 어떤 비난도 참을 작정이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손녀딸에게라도 분노를 터뜨리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져 어머니에게 동정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백발의 노신사는 딱딱한 표정으로 호텔 스위트룸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네 자신을 한 번 봐라. 스물 일곱의 나이에 결혼조차 못 하고 있지 않니? 10년 전에 난 너를 받아들여 너에게 최선을 다해 주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