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
 |
사적인 매력
“윤슬.” 슬을 코앞에 두고서 태수가 그녀를 불렀다. 반면에 슬은 도무지 이 상황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입술이 닿을 만큼 태수가 가까이에 있어 정신마저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대답해, 윤슬.”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슬이 대답을 재촉하는 태수의 목소리에 엉겁결에 대답했다. “네. 네?” 그런데 자꾸만 시선은 바로 앞에 있는 태수의 건조한 입술에 향해 있다. 말할 때마다 더운 숨결이 자꾸만 뺨을 간질였다. “내가 지금 뭘 할 건데.” “뭘, 뭘요?” 뭘 할 거라는 말에 슬이 떨려하며 물었다. “싫으면 네가 알아서 피해.” “예?” “싫으면 네가 알아서 피하라고.” 그는 계속해서 속삭였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머리를 굴려 봐도 도저히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 박동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차릴 때쯤 태수가 슬의 뒷목을 감싸더니 확 당겼다. 그가 이끄는 대로 이끌린 슬의 입술 위로 건조하고 거친 태수의 입술이 겹쳐졌다. 남자친구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윤슬에게 예기치 않은 남자가 다가온다. 그 남자, 한태수는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 작정인 듯 도통 곁을 내주지 않더니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곁을 내어준다. 그 한 사람, 바로 대학 후배이자 이제는 같은 부하직원인 윤슬이다. 슬에게 태수는 그저 같은 학교 선배님, 이제는 팀장님일 뿐이었다. 그런데 딱 한 번 입 맞췄던 그날부터 그가 자꾸만 신경쓰인다. 설상가상으로 그 남자가 자꾸만 저를 뒤흔든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은데, 이제는 사적, 공적 모두 다 그가 궁금하다. 궁금해 미치겠다. 지나치게 솔직, 발칙하고, 때론 미치게 궁금한 그와 그녀의 '사적인 매력'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작품 13
조회 4019
추천 266
2018.12.21 업데이트
비밀커플
“그런 표정 짓지 마. 모르고 시작한 거 아니잖아? 난 분명히 말했어. 너에게. 내가 널 배신한 것처럼 날 보지 말란 말이야.” 그저 그런 여자였다. 모든 것이 적당한. 하지만 웃는 모습이 참 예뻤다. 그 웃음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그 웃음이 그를 두고 떠나간 어머니를 닮아서. 그 해사한 웃음이 다른 곳을 향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그냥 물어볼래. 꼭 물어볼래. 정말 이렇게 끝내도 그 사람은 아무런 상관없는지.’ 그가 참 좋다. 모든 시선들이 언제나 그를 향해 있을 때, 그녀의 시선도 꽂혔다. 하지만 언제나 그에게 부족하다. 차갑고 도도한 그 남자에게 늘 부족하다. 그토록 사랑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를 놔야한다. 내 가슴이 찢어지고 모든 것이 한 순간의 꿈만 같다. 그렇게 놔 버린 것이 무엇인지 언젠가는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고는 싶지만, 온몸의 세포가 절규한다. “저예요. 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 이미 그의 숨결에 갇혀버린 노예라고.
관심작품 11
조회 3968
추천 102
2018.12.12 업데이트
탐
“졸라 간질간질하네. 씨발.” 어두운 나무 기둥 뒤에서, 경 대표님의 망나니 같은 아들, 경성재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튀어 나왔을 때 말문이 막힌 희주는 기겁했다. 경성재라니. 하필 저 쓰레기 같은 놈에게 이런 상황을 들켰다. 그런 희주의 기분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성재는 빙글빙글 웃었고 그게 불쾌하고 힘이 빠질 만큼 피곤하게 느껴져서 희주는 조용히 입술을 다문 채 굳었다. *** 경성재의 집, 별채에 얹혀사는 살인마의 딸 나희주. 저질스럽고 불량한 연하, 경성재가 언제가부터 천천히 그녀를 좇기 시작했다.
관심작품 140
조회 104784
추천 1709
2018.12.12 업데이트
너에게 박히다
대서대 병원 인턴인 26세 이가온. 사귀던 남자에게 차이고, 십년지기 연승재의 권유로 드로잉파티에 참석한다. 파티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원나잇하여 자신을 찬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감상할 만한가?” 머리 위에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가온은 퍼뜩, 몽상에서 깨어나 시선을 황급히 위로 끌어 올렸다. 오만함이 바로 거기서 풍겨 나오고 있었던 듯 외꺼풀인 남자의 눈, 흑요석처럼 검고 깊은 눈동자에서 차디찬 냉기가 조소하듯 오싹, 전해졌다고 느낀 바로 그때, 비물질적 물질인 어둠과 빛의 교란이 일어났다. 극한고열(極寒高熱)처럼 얼어붙어 버릴 것 같은 냉혹한 어둠의 중심을 휘저으며 뜨겁게 소용돌이치는. 당장 어딘가로 박혀 들 듯 남자의 손에 쥐어진 보드마카의 가는 펜촉처럼 묘하게 자극적이며 이질적이던 그 기운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 또한, 착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아해진 가온은 이번에도 눈을 깜빡거려 보았다. 그러나 그의 눈동자는 그믐 밤하늘처럼 검은 채로 고요하기만 했다. “감상하면 안 되나요?” 가온이 도전적으로 반문했다. “실컷 감상해 놓고는.” 흔적도 흔들림도 없이 하도 고요하여 남자의 시선이 가슴으로 미끄러져 내려온 줄도 몰랐다. 잘생긴 이마에 아무렇게나 빗어 넘긴 듯한 머리카락이 흩어져 내려온 모습이 어찌나 섹시한지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 바로 이 남자야. 오늘 밤 원나잇 해도 후회 없을 남자. 뇌에서인지 심장에서인지 울려 나온 속삭임에 아랫배로 뜨거운 기운이 몰려들었다. 가온이 내쉬던 숨도 보드마카 펜촉에 찔린 채 꼼짝도 못 했다. 타오르는 별빛 한 조각이 심장에 깊이 박힌 듯 날카롭게 파고드는 전율에 흠칫, 몸을 떨었다. 심장 중심부에 괴사가 일어난 것만 같았다. 콕, 콕, 보드마카 펜촉에 찔리며 파드닥거리는 심장 박동이 보드마카 펜촉을 타고 남자의 손에 전해질까 봐 가온은 안절부절못했다. [서준현] 전기에 감전된 것만 같은 전율이 가빠진 숨과 요동치는 심장 박동을 한 쾌로 꿰어 저릿저릿 박아 놓은 그곳, 젖가슴 바로 밑에 남자의 사인이 완성되었다. 가온은 그와 파티 장소인 별장의 정원에 있는 유리집에서 불타는 원나잇을 하며 기시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에 의아해한다. 원나잇만 하고 끝낼 생각으로 남자가 한 99번의 섹스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원나잇 후 연락처도 없이 헤어져 다시 만날 일도 없는 남자가 신경 쓰이다 못해 심지어 애타게 보고 싶던 차에, 허걱! “……?” 그 존스 홉킨스가 분명한, 대서대 병원 흉부외과 수술장에서는 처음 보는 교수와 시선이 마주친 가온은 입만 벌리고 멍 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저 남자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서준현 그 남자였다. 처음 만나 밤새도록 섹스 한. 그러고는 인사도 없이 도망쳐 와버린. 침묵이 세차게 흔들렸다. 마주친 순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듯하던 그의 표정이 이내 숙연해졌다. 숙연하다 못해 냉엄했다. 초응급 수술 집도의답게. 일사불란한 가운데 가온도 신속히 사념을 마취시키고 어시의 자세를 취했다. 급성 대동맥 박리증 수술의 혈관 문합 소요 시간이 예상보다 1시간이나 앞당겨 끝나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카리스마에 제압당해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은 걸 참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가온도 놀랍기 그지없었다. 화려한 스펙의 29세 서준현 교수. 과연 그는 명불허전이었다. 고요한 열기에 취한 준현이 가온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아니, 빨아 당겼다.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바랐던지. 이 벅찬 기분을 그녀가 알까. 이 뜨거운 심박동을 그녀도 느끼고 있을까. 준현은 그녀를 제 품으로 끌어당겨 안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 냈다. 툭. 팽팽해진 시선이 끊어져 버려 숨도 못 쉬고 있을 때 바람처럼 가온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며 그의 목소리가, 귓속에 나직이 박혀 들었다. “내 방으로 와. 이가온.”
관심작품 130
조회 89157
추천 2141
2018.12.06 업데이트
각인[刻印]
태어나던 순간부터 황후의 상을 타고난 소화 부모의 품에서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 하여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억지로 신정으로 들여보낸 부모와의 생이별 신전에서 신녀로 자라나 소화와 태자임이 버거웠던 황태자 강 돌고 돌아 만난 두 사람 서로의 마음에 아로새긴다 각인(刻印)
관심작품 4
조회 2415
추천 72
2018.12.03 업데이트
진실
“나랑 하루 사겨본 소감은?” 해준이 진실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말을 했다. “좋아.” “응. 그게 다야?” “응. 너무너무 좋아. 행복해.” 진실이 해준을 올려다 보면서 말을 했다. 해준이 씩 웃었다.
관심작품 0
조회 880
추천 15
2018.12.02 업데이트
Only one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타고난 색향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여주 고 유 타고난 압도적 카리스마 남주 박 신 우 서로가 서로에게 온리 원이 되기까지....아찔하고 숨막히는 탐닉 시작합니다.
관심작품 193
조회 123823
추천 2637
2018.11.30 업데이트
흑과백
사람을 지키는 대천문. 사람을 죽이는 비살문.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난 두 사람. 이들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관심작품 3
조회 1099
추천 53
2018.11.26 업데이트
악센트 accent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은, 바로 은주 누나를 만난 것이다. 은결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걸어 갔다.
관심작품 0
조회 1197
추천 8
2018.11.20 업데이트
에로틱 미션게임
[고수위][테마별 섹스][매일 새로운 직업을 가진 여자와 섹스] 정해진 시간안에 여자랑 섹스를 해야한다. 타임오버가 될 시, 죽게 된다. [주의 사항 및 룰을 잘 읽고 진행하세요. 첫째 : 직업을 가진 여자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한다. 둘째 : 정해진 시간 안에 그 여자를 꼬셔서 섹스를 해야 한다. 셋째 : 여자를 꼬시기 위한 모든 비용은 회사측에서 제공한다. 주의 사항 첫째 : 한 번 섹스를 했던 여자의 직업을 가진 여자는 선택할 수 없다. 둘째 ; 만약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죽게된다. 셋재 : 미션을 끝내는 방법은 매번 3번의 미션성공 후 선택 할 수 있다. 위의 본 내용에 동의 하시면 미션 시작입니다. 동의 하시겠습니까?] 매우 야하지만 그 안에 스릴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관심작품 6
조회 10305
추천 149
2018.11.15 업데이트
해바라기, 그곳에서
해바라기, 그곳에서 11년 만에 재회한 순정의 사랑
관심작품 62
조회 46989
추천 2306
2018.11.14 업데이트
재인에게
:: 말없이 훌쩍 떠났던 그 남자가 거짓말처럼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너를 그리며 눈물 흘렸던 나의 시간만큼 너도 아팠을까? 우린 그저 악연이라 믿고 싶지만 어리석은 마음은 그게 아니라며 나의 어깨를 붙잡아 돌린다.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이재인. 화인패션 마케팅 부서 대리. :: 어렵게 내준 자신의 옆을 채웠던 그 남자. 무섭게 젖어들었던 만큼 그가 떠났을 때의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일언반구 없이 떠났다 돌아온 그를 보자 마음은 의지와 반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차윤혁. 화인패션 마케팅 부서 부장 :: 상황은 그가 재인을 떠날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갔다. 달려도 달려도 절벽이라 그는 재인을 놓고 낭떠러지로 홀로 떨어졌다. 영원히 마음에 묻고 살리라 생각한 재인을 마주하니 또다시 욕심이 난다.
관심작품 58
조회 35431
추천 1983
2018.11.09 업데이트
시린
시린 사랑의 기억.
관심작품 11
조회 3291
추천 170
2018.11.06 업데이트
유폐황후
하나. 황후는 투기해서는 안 된다. 둘. 황후는 간음해서는 안 된다. 셋. 황후는 조정의 권력을 탐할 수 없다. ―상기의 어떤 조항이라도 어길 시에는 목을 친다. 「참수 조항 中」 * 젊은 정복군주 비야는 나국에 쳐들어가 멸망 직전까지 몰아가고. 굴욕적인 강화 조약에서 공주 초연을 그의 황후로 바칠 것을 요구한다. 또한, 그녀를 어떤 실권도 없는 ‘종이 황후’로 취급할 것을 선언한다. 비야는 황후를 죽이기 위한 8개 조를 만들어 놓고, 죽기 전까지 유폐시켜놓기로 하는데. 곧 죽을 자가 더 용감하다던가? “황제를 유혹하면 목을 친다는 조항은 없었사옵니다.” 또렷이 눈을 마주쳐오는 초연을 보며,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 #정략결혼 #감금 #독점욕 #카리스마남 #나쁜남자 #계략녀
관심작품 64
조회 39262
추천 1095
2018.11.06 업데이트
사랑스러운 그대
이 이야기는 한 번도 내일을 꿈꿔본 적 없이 오늘 주어진 것만 하며 살았던 남자가 내일은 무얼할까? 이 생각만 해도 행복한 여자를 만나 내일을 꿈꾸기 시작한다. 또 이 이야기는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쳤다가 돈 한 푼이 없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위기에 처한 남자가 뜻하지 않게 낯선 여자의 도움으로 열흘 간에 여행을 하게 되고. 자신의 인생에서 낯선 여자와 함께 했던 그 열흘의 여행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그 여자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그 날로부터 시작되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인 그 날이 한 남자의 삶을 바꿔놓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제 운명이 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그 날은 이 둘을 만나게 해주려던 신의 지혜였을지도 모른다. 신의 지혜 같기도 장난 같기도 한 이들의 만남은 필연적인 운명이었음을. 이들의 운명 같은 사랑의 서사를 동화처럼, 기적처럼 그려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관심작품 5
조회 1561
추천 98
2018.10.14 업데이트
향기
혜유는 목욕탕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왔지만 상관 하지 않고 잘 먹었다. 그녀는 추리닝을 입고 있었는데 그래도 핏이 예뻤다. 회색 추리닝을 아래위로 입고 있었는데 요즘 신상이었다. 고심해서 고른 것이었다. 좋아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관심작품 1
조회 1456
추천 33
2018.10.14 업데이트
킬링 디어
나는 너를 증오했고 너는 나를 애정했다. 나는 너를 외면했고 너는 나를 잊지 못 했다. 그래서 나는 너를…….
관심작품 8
조회 2535
추천 113
2018.10.10 업데이트
미룰 수 없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은 두 사람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응원해 주고 싶은, 건강한 청춘들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여주인공 혜원, 어려서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이 뭔지 모르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적인 그녀지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일탈을 꿈꾸며 부모님 몰래 당일 여행을 떠난다. 남주인공 상진, 그는 또래에 비해 야망이 강하고, 성공신화를 꿈꾸기에 전 재산을 털어 사업장을 마련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만만하지 않아 차린 지 1년 만에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다. 우연히 뉴스검색을 하다 머리도 식힐 겸, 새로운 구상도 할 만한 여행지를 발견하고 무작정 떠난다. 평소 여자에게는 관심조차 없었던 상진은 여행지에서 자신에게도 가슴 떨리는 감정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혜원의 무리에서 유독 빛나는 혜원에게 자기도 모르게 순식간에 흡수되고 만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현실에 미련 없이 자신의 감정을 떨쳐버리는데, 혜원역시 홀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눈밭을 만끽하고 있는 상진의 모습에 첫눈에 반한다. 운명인걸까? 그들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지고, 연락처를 주고받는데.......(중략) 건설회사 사장 딸인 혜원은 졸업과 동시에 낙하산으로 아버지 회사에 입사하게 되고, 그녀의 전공을 살려 기획팀장에 배치된다. 상진 역시 혜원 아버지 건설회사에 공채로 채용되어 기획실 신입사원으로 발령 난다. 예기치 못한 재회의 반가움과 불안감으로 희비가 교차하는데.......(중략) 결국, 혜원의 부모님 반대로 상진은 마음을 굳건히 다지는데, 혜원은 자존심도 없다. 오롯이 그녀에게는 상진뿐이며, 끊임없이 구애한다. 두 사람의 연애과정은 느리지만 로맨틱하게 펼쳐진다. 어느 날 상진과 혜원은 서로를 너무 갈망하며 사랑을 나누고, 상진은 자신이 혜원 때문에 많이 웃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혜원과의 사랑은 미룰 수 없는 사랑임을 확신하는데…….(중략) “이제 거의 다 말렸다.” 상진이 드라이어를 끄고, 거울 속 혜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오빠.” 혜원이 돌아서며 말하더니, 이내 상진의 목을 휘감고 입맞춤을 하였다. “이건 머리 말려준 값이야.” 혜원이 크게 인심이라도 썼다는 듯 명목을 만들어 붙였다. “겨우 뽀뽀?” 상진은 한 술 더 뜨며, 다른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을 보냈다. “겨우 라니? 나 이래봬도 비싼 여자야.” “아이고 그랬어? 만날 틈만 나면 뽀뽀하려고 했으면서.” “하하, 그랬나? 그럼 뽀뽀 말고 뭐?” “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해줄게. 뭐든 말해 봐.” “어허,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뭐든지 다해준다고 하는 걸까. 정말 다 해줄 거야?” “응. 오빠가 원하는 거라면 다해줄 거야” 혜원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살짝 수줍은 듯 입을 열었다. “난, 오빠가 뭘 원하는 지, 잘 알지.” “그래? 뭔데? 난 네 생각보다 신사는 아닌데. 동물적 감각이 발달한 건강한 사내라고.” “그니까, 내가 원하는 것도 오빠랑 똑같거든.” 혜원이 유혹하는 눈빛으로 수줍게 대답하며, 이어 상진의 허리를 감싸 안고 품에 안기었다. 상진은 혜원을 번쩍 들어 침대에 살포시 내려놓고, 무릎을 꿇고 앉아 혜원의 허리춤에 묶여있던 가운의 끈을 풀어내었다. 끈을 풀어내자, 여미었던 가운이 양옆으로 벌어져 희고 부드러운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봉긋한 가슴과 살짝 달아오른 그녀의 꽃잎을 본 상진의 숨소리는 동물의 포효처럼 점점 거칠어졌다. 그런 상진의 머리를 혜원이 감싸 자신의 맨살에 갖다 대었다. 구름 속에 파묻힌 것처럼 부드럽고 몽환적이었다. 상진은 자신도 모르게 혜원이 걸치고 있던 가운을 양손으로 벗겨내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황홀한 혜원의 나체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상진의 손길에서 미세하게 떨림을 혜원은 감지할 수 있었다. 상진의 손이 젖가슴과 목덜미를 훑고 지나갈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목덜미를 지나 혜원의 입술을, 그리고 귀까지 사랑스럽게 만지더니 이번에는 그의 허리 사이로 벌어져 있는 다리사이로 손을 옮겨 꽃잎이 다치지 않게 살짝 살짝 노크를 했다. 혜원은 두 눈을 감고 목을 뒤로 젖힌 채, 신음하기 시작했다. “널 갖고 싶어. 그래도 돼?” 상진이 거친 호흡과 함께 엷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는 혜원에게 허락을 구했다. 혜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사랑을 갈구했다. 상진은 자신의 가운을 벗어던지고, 혜원의 다리를 벌려 그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혜원의 신음소리는 점차 커졌고, 상진이 꽃잎을 사랑스럽게 애무할 때에는 급기야 그의 머리를 잡으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금세 그녀의 꽃잎은 촉촉해졌다. 상진은 그녀가 몸을 비틀며 몸부림칠 정도로 희열을 느끼자, 그의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남성을 조심스레 꽃잎사이로 밀어 넣으며 덩달아 신음을 토해냈다. 혜원은 들어온 남성을 죽어도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옴짝달싹 못하도록 꽉 조였다. 그럴수록 상진은 혜원의 꽃잎에서 향기로운 꽃향기에 흠뻑 취했다. 혜원이 조이기를 반복했고, 상진도 불끈 힘을 주기를 반복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밤은 제법 깊었고, 그들은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제야 둘은 하나 된 채로 침대에 붙박고, 숨을 골랐다. “사랑해!” <생략> 어렵게 두 사람은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들 앞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여럿 있었다. 상진엄마의 갑작스런 죽음과 혜원아뻐지의 줄초상은 과연 이들의 사랑에 전화위복이 될것이지? <생략> 혜원의 바람대로 상진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지방대학교수로 임용되고, 가산을 정리하여 대학 근처로 이사를 간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이름의 혜원학생을 만나고, 그녀는 상진이 강의하는 대학에 재학생으로 두 사람사이로 파고든다. 질투아닌 질투심과 위기의식에 혜원은 생활패턴을 바꾼다. <생략> 재택근무를 하던 혜원에게 여러가지 상황이 일어난다. 봇물처럼 밀려드는 주문량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혜원!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고 했던가?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하고. <생략> 강하고 추진력 있는 혜원과, 예전의 모습보다는 안일주의에 더 행복해 하는 상진! 그들이 원하는 미룰 수 없는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이 소설을 구상하며 카르페디엠이 언젠가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 순식간에 확산되어 욜로족 까지 생겨나고 있는 요즘. ‘미룰 수 없는 사랑’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며 책임감 있게 써 내려간 소설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완결까지 함께 응원해 주시고, 봐 주시기를!
관심작품 10
조회 19525
추천 455
2018.10.02 업데이트
고양이 앞에서 춤을.
그는 고양이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귀엽게 손까지 흔들며. 허탈했다.
관심작품 3
조회 178
추천 9
2018.09.20 업데이트
자유부인
"결혼 같은 것 이제 두번 다시 안해. 그런데 감히 나한테 다시 계약을 하자고? 어림도 없는 소리 하지마. 자유를 얻기 위해 내가 무엇을 잃었는데!" "너 다른 놈한테 안줘. 죽어도 내 품에서, 살아도 내 품에서 살아. 자유? 그딴것 쓰레기통에 던져버릴 거야." 자유를 얻은 여자, 그 자유를 다시 빼앗고 싶은 두 남녀의 피빛 전쟁.
관심작품 8
조회 3098
추천 155
2018.08.02 업데이트
